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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인생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리뷰

by PUPPLESHARK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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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관통하는 의미있는 영화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이 영화는 내가 다시 본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이다.
흔히들 말하는 인생 영화로 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를 꼽는다.

인간이던 동물, 생물 모든 생명체는 태어나면서부터 나이를 먹으면서 늙어가는 것이 섭리이다.
이런 고정관념을 반대로 생각하여 만든 아이디어가 영화의 기본 줄거리이다.
뉴스나 다큐멘터리를 보면 '조로증'이라는 유전적으로 정상인보다 일찍 늙어 조기 노화를 보이는 질병이 있다.
대부분이 오래 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고 알고 있다.
벤자민 버튼은 노인에서부터 갓난아이까지 모든 순간을 살아간다.
태어날 땐 노인이었기에 피부와 시력, 근육 등은 좋지 않은 상태여서 처음부터 양로원에서 자라게 된다.
그의 원래 부모는 백인이었으나, 주름이 자글자글한 아기를 보고 버리게 된다.
양로원에서 일하는 흑인 퀴니는 그를 사랑으로 감싸며 키우게 된다.
양로원이라는 배경도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버튼은 버려진 사람이었지만 운 좋게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젊어진다.

영화는 노인인 데이지의 병상에서 일기를 읽어주는 딸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날씨는 태풍이 부는 듯 좋지 않지만 딸 캐롤라가 읽어주는 일기에 따라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이 흘러간다.
데이지의 건강상태는 태풍이 오면서 점점 안 좋아지는 것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다.

벤자민 버튼이 세상에 나온 지 몇 년 안 되었지만, 유약하여 잘 움직이지 못할 때 친해진 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데이지, 서로 우정을 조금씩 쌓으며 친해지지만, 노인과 친한 아이를 좋게볼리 없는 데이지의 부모님이다.
사자성어로 '유유상종' 즉, 끼리끼리 다닌다는 말이 생각난다.
부모님은 자신의 자식이 비슷한 사람과 혹은 더 나은 사람과 다니길 원하는건 만국 공통인 것으로 보인다.

 

 

남들과 완전히 다르다는 건 고통을 수반한다

 

이렇듯 버튼은 남들과 다르기에 느끼게 되는 감정적 고통도 많다.
누구든지 집단에서 튀게 되면 남들의 따가운 시선을 얻게 되는 것 같다.
버튼은 점차 몸이 좋아지면서 사회생활을 겪게 된다. 
배에서 일하면서 선장 마이크를 통해 여자와 술, 그리고 사랑까지 점점 세상에 대한 경험을 쌓는다.

다시 찾아간 집에서는 첫사랑 혹은 우정을 가진 데이지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예전에 알던 순수한 소녀가 아닌 것에
나도 놀라고 벤자민도 놀랐다. 그래도 그녀를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된다.
진주만 공습에서 벤자민은 함께 일하던 동료와 선장을 잃게 되면서, 가슴 아픈 이별을 다시 경험한다.

벤자민은 자신을 버린 아버지 토마스 버튼을 만난다. 그가 버린 이유 등 출생에 대한 비밀을 얘기하는데, 결국 아버지를 용서하게 되고, 많은 유산을 물려받는다.
벤자민과 데이지는 너무나 큰 사랑에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난 이게 제일 슬펐다.
같이 사랑하면서 같은 시기에 늙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늙어가는 데이지와 젊어지는 버튼은 시간의 교차점에서 아이도 만들었지만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그녀는 결국 나중에 아이를 두 명 키워야하는데 내가 짐이 되는게 아닐까? 라는 고민을 안고 홀로 떠난다.

인도 여행도 하고 많은 경험을 한 청년 버튼은 중년의 여성이 된 재혼녀 데이지를 만나고, 딸 캐롤라인도 본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헤어지지만 죽기 전 치매상태에 빠진 버튼은 소년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이제는 너무 어려 갓난 아기가 된 버튼과 할머니 데이지. 
모든걸 알고 있는 듯한 표정을 가진 아기 버튼은 하늘나라로 가고, 데이지 홀로 남았다.
이 때의 데이지가 너무 슬플 것 같다. 혼자만 모든 걸 다 알고 의지할 사람이 없을 데이지..

나도 가끔 젊음? 청춘에 대해 생각한다. 이런 말을 하기엔 아직도 한창 젊은 30대 초반이다.
이런 나도 10대가 20대가 생각나며, 후회되는 일도 잘한 일도 기억이 난다.
만약 죽음이 없다면? 늙지 않는다면 어떨까? 
좋은 세상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끝이 있기에 우리는 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함께 늙어가며 세월을 지내주는 많은 사람의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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