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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비밀의 숲 시즌2 줄거리 및 리뷰

by PUPPLESHARK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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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검 수사권에 대한 문제 인식

 

비밀의 숲 시즌1을 본다면 시즌2에 당연히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비밀의 숲 특유의 몰입감과 긴장감 그리고 한 회가 끝날 때마다 다음 화를 궁금하게 만든다.

시즌 1 막바지에 통영으로 이동하게 된 황시목은 자신의 환송식에 참여하려 차로 이동하던 중 한 사고 현장을 발견한다.
안개가 짙은 그 밤, 바닷가 근처에서 20살 대학생 3명 중 2명이 익사 사고가 일어났다.
시즌2의 첫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품기지만, 이 익사 사건은 스쳐 지나가는 일반적인 사건 같은데 왜 일어난 것인가 의문이 생긴다.
근데 모든 사건은 의미 없는 것이 없고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설계가 정말 환상적이다.

통영 안개속 익사 사건은 제대로 수사되지 않은 채 수사 종결되는 것이 판사 출신의 변호사가 전담했기에 일어날 수 있는 
흔히 뉴스에서 보던 '전관예우'의 예시이며, 시즌2 내내 전관예우에 대한 조용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당연시하게도 자신이 조금이라도 알던 사이나 선배에게 눈감아주는 경향이 있다.
당연한 것일까? 법을 집행하는 집행관인 검사라면 이런 전관예우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대기업과의 유착이나 비리, 검찰 내부의 죄에 대해 눈감아주는 경우도 허다하다.
극 중 황시목 검사 같은 사람이 아니면 선배나 권력의 힘에 짓눌려 정의만을 실현하는 사람이 실제로 얼마나 있을까?
나도 그러지는 못할 것 같다.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정의의 사도


시즌1과는 다르게 황시목은 대검에 불려 오고, 한여진은 경찰 정보부에 갔으니, 둘 다 경검에서는 메인이자 가장 알아주는 근무지에 배치된 상태이다.
아무튼 아직도 정의를 지키는 경찰 한여진(배두나) 경찰은 정보부에서 같은 여자 상사인 최빛부장을 존경하며 따른다.
시즌 2의 메인 갈등은 경검 수사권 조정이기에 경찰과 검찰의 대립이 기본적인 틀이기에, 사이 좋던 황시목과 한여진도 회의하면서 의견 대립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오랜 시간 전 뉴스에서만 보던 경검 수사권 갈등을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그들의 갈등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라서 스쳐 지나간 주제였는데, 드라마를 통해 보니 실제 경찰, 검사들과의 인터뷰를 많이 해서
갈등 깊숙한 내면을 파헤쳤을 듯한 그림이 보인다.

서동재라는 검사는 가장 호감 가는 캐릭터이며, 처세를 잘하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서동재가 나올 때가 가장 재미있게 본 것 같다. 시즌 2의 이야기의 큰 줄기를 담당하면서 모든 사건은 서동재로 통한다.
후반에는 실종자가 되는데, 그때부터는 몰입감이 좀 떨어지면서 재미가 없어졌다.

그래도 난 이런 추리 하면서 볼 수 있는 스릴있는 장르가 재미있다.
여러 개의 사건들은 연관이 없는 듯하면서 교묘하게 엮여있는 것을 코난처럼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결국 황시목이 타겟으로 정한 대검 부장검사는 기소되지 않았지만, 대검 부장검사의 큰 덩치와 갑질
그리고 약간 긴장된 듯한 눈빛 연기도 일품이다.

다행인 게 비밀의 숲 시즌 1,2 나오는 모든 배우의 연기를 보자면 기가 막히게 잘한다.
실제 그런 검사나 경찰들이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시즌3가 나온다면 어떤 이야기가 주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주연인 조승우, 배두나 배우의 연기를 계속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계속 보고 싶다.
최근엔 드라마 자체를 안 봤고, 보더라도 외국 드라마인 종이의 집, 브레이킹 배드, 왕좌의 게임 등의 규모가 큰 스릴 있는 작품만 봐왔다.
오랜만에 본 한국 드라마인데, 공감 가는 게 많아서인지 기대 이상으로 만족한 작품이다.
시즌3도 제작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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