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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뮤지컬 로맨스 라라랜드 감상평

by PUPPLESHARK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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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 왜 부정적인 표현으로 사용되어야하나?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라이언고슬링과 엠마스톤 주연인 LALA LAND 입니다.
장르는 뮤지컬, 로맨스이며 데이언 샤젤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습니다.
TV에서도 설이나 추석에 많이 틀어줘서 여태 3번 정도 본 가장 많이 본 영화입니다.
뮤지컬이 들어가 있어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의 진중한 이야기도 담고 있는 것이 큰 매력.

원래 LALA LAND는 몽상의 세계, 꿈의 나라 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처음엔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에서 제작해서 LA라는 도시명을 라임에 맞게 사용한 줄 알았다.
'live a LALA LAND'는 관용구로서 사리분별을 못하는 성격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어찌 보면 꿈을 좇아 나가는 두 사람의 의지는 현실적이지 못하고 사리분별을 못해 보인다.
반대로 나는 너무 꿈이 없고 현실만을 사는 현실주의자가 아닌가 싶어 그들이 부럽게 느껴졌다.

극 중 나오는 시배스천 와일드는 재즈 피아니스트로 고정적인 수입 없는 음악가이다.
현실과 타협을 하지 않는 고집을 했기에 실력은 뛰어나지만 그를 고용하는 사람들은 말을 잘 듣지 않는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의 추구 점은 정통파 오래된 유파 재즈이기에 EDM, 퓨전재즈 등 새로운 대중음악 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의 꿈은 정통 재즈바를 설립하여 운영하는 것이고, 음악에 관하여 보수적인 편이다.

극 중 나오는 미아는 배우를 꿈꾸며 아르바이트로 카페에서 일한다.
많은 오디션에 참가하며 경쟁하지만, 면접관들의 태도와 계속되는 탈락에 고민한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직접 각본을 제작하여 일인극에 도전한다. 

이 둘은 우연히 레스토랑에서, 그리고 행사장에서 만나며 친해지게 된다.
자신의 꿈에 관한 얘기를 하며 서로 응원하며 미아는 자신이 좋아하지 않던 재즈를 좋아하게 되고,
그럴 때쯤 남주인공 시배스천은 그녀의 전화를 엿들께 되면서 그녀가 원하는 것은 현실적인 타협이라고 느껴 퓨전재즈를 하는 밴드에 들어간다.
시배스천은 밴드 관광활동으로 미아와의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고, 같이 투어를 가자는 제안을 미아는 거절한다.
오히려 미아는 그의 변심에 대해 당황하거나 실망했다.
이 오해로 둘은 멀어지기도 하지만, 일인극으로 캐스팅이 온 그녀를 응원하며 말한다.
 '흘러가는 대로 가 보자'
그녀는 캐스팅에 성공해 프랑스 파리에 가게 된다. 서로는 꿈을 좇는 시간을 갖게 되고 서로 어디에 있든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5년 후 겨울로 시간이 흘렀다.

꿈 vs 현실

예상 가능했지만, 마음의 충격이 있는 5년 후가 펼쳐진다.
고급 차에서 명품 구두를 신고 내리는 미아, 그녀가 유명 배우가 된 것은 이미 옛일인지 그녀가 나온 광고 포스터를 아무렇지 않게 보고 지나치는 세바스찬.
미아는 우연치않게 식사를 하고 남편과 함께 재즈 음악 소리에 따라 재즈바를 들어가는데, 재즈바 이름은 그녀가 예전에 지은 셉스 로고가 붙어있다.

둘은 눈이 마주치면서 세바스찬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welcome to sebs 를 말하며 미아와 처음 만난 곡을 연주하다.
그러면서 미아의 머릿속은 과거로 회상되며 서로의 까칠한 첫 만남이 아닌, 로맨틱한 첫 만남으로 키스늘 하며
현재와는 다르게 둘 다 막막한 현실에 힘들어하는 상황이 아닌, 둘 다 꿈을 이루는 삶으로 시배스천과 함께 재즈 클럽과 센 강을 느끼며 결혼하는 상상으로 펼쳐진다.
어쩌면 지금 미아의 옆에는 현 남편이 아닌 시배스천이 있을 수도 있었겠다.

곡은 끝나며, 현실 속 현 남편의 한 곡 더 듣겠느냐는 권유늘 거절한다.
나는 그녀가 혹시 한 곡 더 들었으면 싶었지만, 어쩌면 그건 과거에 대한 미련일 수도 있듯... 더 들었다면 얘기는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
마지막 떠나는 그 장면이 이 영화의 백미이다.
그와 그녀의 표정엔 아쉬움, 후련함, 사랑, 슬픔 등이 너무 완벽하게 담겨있다.
누가 봐도 이해할 만한 표정으로 깊은 여운을 남기며 헤어진다.

영화늘 보면 기분이 뭔가 모르게 우울해진다. 낭만도 결국 현실에 막히는 것인가??
왜 미아는 자신을 응원해준 시배스천을 만나지 않고 새로운 사람과 가정을 시작한 것일까.. 나도 모르게 배신감이 든다.
한편으론 미아가 정말 원했던 사람은 현재의 자상한 남편이지 않을까 싶다. 파리에서 자신이 의지했을 사람, 재즈 음악을 듣고 재즈바에 데려가는 자상함
한 곡 더 들을 거냐고 의중을 묻는 섬세함까지 어쩌면 지금도 낭만이지 않을까

나는 4년 전 취업을 하고 3년짜리 월 10만 원 적금을 들었다. 2년 정도 모으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 돈으로 코인에 투자늘 하고, 집에서 치킨이나 보면서 편하게 월드컵 보는 게 낫지 않을까? 결국, 난 적금을 깨버렸다.
코인이 급상승했다면 그 돈으로 갔겠지만, 급락으로 돈만 잃게 되었다. 결과론적 얘기지만 난 선택을 한 것이다.
이제는 남미여행을 간 지도 6년 전이다. 취업하면 3년 정도 일하고 다시 국외여행을 가겠다고 계획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내게 그럴 여유가 없다.
돈 모으느냐고, 생활하느냐고 그런 생각? 여행이라는 사치? 지금은 안중에도 없는 게 사실이다.
아버지랑 테니스늘 치려고 실내테니스 개인지도를 알아보다가는 이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게 나으려나 생각이 든다.
이렇게 내가 낭만은 없어지고 현실만이 남아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지금은... 앞으로 5년간은 낭만은 참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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